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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을찾아서

강릉 수제 한과 가게, 3대를 이어온 단맛의 철학 강릉 경포대에서 멀지 않은 작은 골목 어귀, 이곳에는 간판 하나 없이 입소문만으로 수십 년을 버텨온 수제 한과 가게가 있다. 시끌벅적한 시장 골목을 지나, 오래된 주택 한편에 자리한 이 가게는 외관만 보면 평범한 시골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탁자 위에 반죽이 놓여 있고, 한켠에는 갓 튀겨낸 한과가 쌓여 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질감, 입에 넣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조청의 달콤함은 이곳이 결코 평범한 공간이 아님을 말해준다.이 한과 가게는 1968년 작은 시장 좌판으로 시작했다. 1대 할머니는 직접 쌀을 씻고 맷돌을 돌리며 한과를 만들었고, 2대는 이 기술을 지켜내며 가게로 성장시켰다. 지금은 3대 손자가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한과를 선보이고 있.. 더보기
제주 전통 어묵 장인의 하루, 육지와 다른 손맛 이야기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장 생산 어묵과는 달리, 제주의 전통 어묵은 여전히 손끝에서 태어난다. 이곳 어묵은 단순한 어묵이 아니라, 바다의 기억을 간직한 음식이다. 제주 구좌읍의 한 작은 작업장에서는 매일 새벽 4시, 무명의 장인이 조용히 손을 움직이며 어묵 반죽을 준비한다. 물고기를 손질하고, 뼈를 발라내고, 비린내를 없애는 모든 과정은 오로지 손의 감각에 의존한다. 이 글은 제주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한 장인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손맛’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이다. 제주 전통 어묵을 위한 매일 새벽 4시, 물고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그의 하루는 해 뜨기 전, 고요한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수산시장에서 직접 받아온 신선한 갈치, 고등어, 전갱이 등은 각각의 비율로 섞여 어묵 반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