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폐교를 리모델링한 유기동물 추모학교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다.특히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짧지만 깊은 시간을 함께한 만큼 그 상실감도 예상보다 오래 머문다.그럼에도 우리는 대개 그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거나, 제대로 작별할 공간을 갖지 못한 채 일상으로 되돌아가곤 한다.기자는 경상북도 안동 인근의 한 폐교에 ‘작별을 배우는 학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그곳은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아니었다.죽은 유기동물과 반려동물의 흔적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한 추모와 애도의 공간으로 재구성된 폐교였다.운영자는 오랜 기간 유기동물과 함께 지내온 활동가였고 이 공간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아이들이 떠난 후, 아무도 기억하지 않으면 그 생은 사라지는 거잖아요.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기억을 남기기 위한 학교’를 만들었어요.”폐교를 추모학교로, 이름 .. 이전 1 다음